상교우서(소식지)

Suwon Research Institute of Catholic Church History

월간(2021~)

[119] 2025년 4월호
관리자 2025-04-01 15:04:28
첨부파일 상교우서_119_2025년 4월.pdf

교회 측 기록에서 확인되는 ‘십이단’(十二端, 주요 기도) 관련 내용 소개 (2)

- 신자들의 증언록에 나오는 ‘십이단’ 내용 -


『천주성교십이단』(줄여서 ‘십이단’이라고 함)은 한국 천주교회가 성립하여 국가에 의해 금압(禁壓, 금지와 탄압)을 받던 시기에 신자들이 어려서부터 반드시 익혀야 하고, 비신자가 세례를 받기 전에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기도문이었습니다. 현재에 사용되는 『가톨릭 기도서』 제1편과 『한국 천주교 예비 신자 교리서』 부록에 실린 ‘주요 기도’는 ‘십이단’ 기도문이 수정·추가된 것입니다.
필자는 ‘십이단(주요 기도)의 변천 과정과 간행본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지난 3월 8일(토) 부산교회사연구소에서 그 동안 정리했던 ‘십이단’에 대한 서지학적 기초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주제에 대한 자료를 더 수집하고 비교·분석해서 연구논문으로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십이단’이 언급된 기록은 교회 측 자료[신자들의 증언록, 선교사제의 서한]와 관변 측 자료[포도청등록]에서 확인되는데, 이때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신자들은 가족, 회장 등에게 ‘십이단’을 배워 세례를 받았으며,천주교를 전파할 때 교리(문답)와 ‘십이단’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신자들이 관아에 끌려가 심문을 받을 때 자신의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십이단’ 등 기도문을 외우기도 했습니다. ‘십이단’과 관련된 신자들의 기록을 일일이 연구논문에서는 밝히기 어렵기 때문에, 지난 호에 이어 상교우서 지면을 통해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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